한옥

저자 : 박나니
사진 : 이종근

판형 : 229*254(올컬러) 면수 : 218 쪽

발행년월일 : 2019-05-22

ISBN : 978-89-7641-996-5 03610

단행본 

가격 : 34000

최근 한 젊은 사업가가 2007년 서울시가 문화재자료로 지정한 한옥 고택을 96억에 매입하며 화제를 모았다. 오늘날 주거 형태의 대다수를 이루는 콘크리트 아파트와 대척점에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한옥에 대해 우리는 막연히 ‘현대적 생활양식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심상을 가지기 쉽다. 하지만 전통적 외관을 유지하면서도 변화한 삶의 양식까지 잘 담아낼 수 있게 재탄생한 사례도 적지 않다.
몇 년 전 지인이 새롭게 지은 한옥에 방문했던 저자는, 어린 시절의 기억과는 너무도 딴판인 현대적인 실내 모습에 깜짝 놀랐다고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저자는 이와 같은 추세에 맞추어, 전통을 넘어 현대적인 삶에 맞게 변화해 가는 한옥들을 소개하고자 이 책을 집필하였다. 안국동에서 우이동으로, 가회동과 계동을 거쳐 삼청동과 서촌, 조암리와 부암동, 장충동에서 정동에 이르기까지 열다섯 채의 한옥을 나름의 관점으로 관찰하고 채집한 이 결과물은 한옥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잘 드러내고 있다. 특히 균형과 대칭이 잘 드러난 윤보선 고택의 툇마루-마당-화단으로 이어진 풍경(26쪽), 서울 도심과 남산을 함께 창문에 담아낸 자명서실의 다이닝 룸(64쪽), 고지대의 이점을 살려 종로 일대의 빌딩 숲과 기와지붕이라는 대조적 풍경을 창출해 낸 심심헌 본채의 누마루(74쪽) 등에서 발견한 한옥의 매력을 저자의 시선으로 온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고전적인 한옥은 옥외에서 먼 화장실, 밤새 아궁이의 불을 지켜야 하는 불편함을 담고 있는 것이었다. 그러나 급변하는 생활상에 맞추어 한옥 역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예를 들면 화동재의 현대적 감각을 띤 목욕채(164쪽), 부암정의 부엌을 포함한 내 · 외부에서 보이는 전통과 신식의 조화(175쪽)를 꼽을 수 있겠다. 이 책에서 다룬 한옥들이 현대적 생활 양식에 걸맞은 건축 요소들을 어떤 식으로 기존의 틀에 녹여 냈는지 감상하고 공유하는 것은 우리 한옥을 세계 속에 투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발문을 대신하여 — 윤상구
서문

윤보선 고택(尹潽善古宅)
우이동 별장(牛耳洞別莊)
무무헌(無無軒)
자명서실(紫茗書室)
심심헌(尋心軒)
지우헌(知尤軒)
선유당(宣流堂)
청송재(淸松齋)와 능소헌(凌霄軒)
반송재(伴松齋)
모토한옥(Moto韓屋)
창성동(昌城洞)집
화동재(和同齋)
부암정(付岩亭)
불이헌(不二軒)
하비브 하우스(Habib House)

감사의 말씀

저자 : 박나니

박나니는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 하와이에서 성장했다. 그로 인해 한민족의 내부인이면서 동시에 아웃사이더로서의 독특한 시각을 지니게 되었다. 현재는 서울에 거주하고 있으며 전통 한옥을 다룬 도서가 매우 드물다는 점을 깨닫고 이 책을 기획하게 되었다. 어렸을 때 한옥에서 자라났고 귀국하여 최근까지도 한옥에서 살면서 동시대 일상의 한옥생활 경험을 공유하고 싶었다. 뉴욕 스쿨오브비주얼아트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였으며, 교육자이면서 20년 넘게 예술산업에 몸담고 있다. 이 책에서 보듯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예술을 표현하는 작업과 한국문화를 외국에 전파하는 일을 계속하고 있다.... more

사진 : 이종근

이종근은 1995년 Apo Associates를 설립한 이래 (현 GURUVISUAL) 인테리어, 음식, 각종 광고 사진 분야에서 최고의 사진가로 평가받는다. 광고와 영상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디자인과 라이프스타일 잡지 등에 고정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Tuttle출판사에서 Korea Style을 펴냈다....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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