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들의 학교 – 17세기 프랑스의 비판정신

저자 : 몰리에르
역자 : 김익진

판형 : 변형국판 면수 : 236 쪽

발행년월일 : 2004-07-25

ISBN : 89-7641-815-3

서양문학의 향기 

가격 : 7000

17세기 프랑스의 비판정신 파리에서 출생한 극작가이자 배우인 몰리에르(Molière)는 프랑스에서 근․현대를 통틀어 가장 많이 읽히고 연구되는 작가이며 또 가장 많은 나라의 언어로 번역된 작가이기도 하다. 이 책에는 세 편의 희극이 실려 있으며 <아내들의 학교〉는 몰리에르의 극중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성공작이다. 이를 질시한 기존 극단과 연극인들의 비난이 끊이지 않자 몰리에르는 그에 대한 답변으로 <아내들의 학교 비판〉을 무대에 올린다. 자신의 연극 미학 및 가치관을 밝히기 위해 쓴 이 작품은 차라리 ‘대화체 논문’이라 할만하다. 그리고 뒤이어 이 논쟁을 마무리하는 작품인〈베르사이유 즉흥극〉으 로 직접적이고 신랄한 공격을 시도한다.
<아내들의 학교>는 내용상 형식상 획기적인 연극이다. 웃음을 두려워할 수밖에 없었던 중세의 기독교적 지배 이데올로기로 인해 희극이 민중의 저급한 오락거리로 전락해 버렸던 때, 몰리에르는 비극의 우월성을 확신하던 기존 시각에 대한 도전으로 비극의 형식인 운문 5막극으로 이 희곡을 썼다. 그리고 그 반향은 ‘아내들의 학교 논쟁’을 불러일으킬 만큼 컸다. 몰리에르는 당시 사회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던 모든 억지 논리의 허구성을 드러내고, 또 그 수구세력들이 자신들의 지배 이데올로기를 공고히 하려 자행하는 다양한 형태의 폭력을 고발하였다.
주인공인 아르놀프는 아네스를 자신이 생각하는 세상의 모든 악으로부터 격리시킨 채 성장하게 함으로써 이상적인 아내로 만들려고 한다. 그러나 아네스는 청년 오라스에 대한 순수한 사랑을 통해 아르놀프가 강제한 모든 교육의 부당성을 깨닫게 된다. 역자는 아르놀프와 아네스의 관계가 유럽의 근대화 과정에서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문제에 대한 상징 즉 전체주의적 가치관을 옹호하려는 기득권층과 개인주의적 가치관에 눈을 떠가는 근대적 개인(individu)들과의 대립의 문제라고 말한다.
‘세뇌교육을 통해 판단능력을 빼앗는다 해도 사랑의 감정을 통해 진실을 깨닫는 인간의 본능은 위대하다.’ 선험적 가치의 전형화를 경계하고 항상 본질에 기초한 유연한 가치를 추구하던 몰리에르의《아내들의 학교》를 통해 불합리한 기득권 행사의 부당성에 대한 연극적, 사상적 도전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역자는 파리10대학에서 ‘몰리에르의 자유사상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아내들의 학교

아내들의 학교 비판

베르사이유 즉흥극

해설

저자 : 몰리에르

1622년 파리에서 출생한 극자가이자 배우 본명은 장-바티스트 포클랭(Jean-Baptiste Poquelin) 연극을 좋아하던 외할아버지의 손에 끌려 어릴때부터비극과 희극을 접했던 몰리에르, 그의 연극에 대한 열정은 1673년 마지막 작품 <상상환자>의 공연 중 무대에서 쓰러져 삶을 마감하게 될 때까지 계속되었다. 그의 작품은 현재에도 세계 곳곳에서 골동품적 가치를 지닌고전으로서가 아니라 여전히 유효한 가치와 영원한 현재성을 지닌 작품으로서 공연되며 읽히고 있다. 몰리에르의 작품에서는,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그 시대가 원하는 다양한 가치가 계속 새롭게 발견될 수 있을 것이다.... more

역자 : 김익진

고려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파리 10대학에서 몰리에르의 자유사상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려대학교와 숙명여자대학교에서 강의했고 현재 강원대학교에 출강 중이다. [몰리에르와 루이 14세], [리베르티나주 연구사 개관] 등의 논문이 있다....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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